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해 금품을 빼앗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이날 특수강도 혐의로 A양(18·여) 등 10대 남녀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20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전주시 금암동 일대 모텔을 옮겨 다니며 채팅 앱을 통해 만난 B씨(37) 등 4명을 폭행하고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채팅 앱에서 "조건 만남을 하자"며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했다. 이후 A양이 남성과 모텔로 들어가면 나머지 일당이 뒤따라 들어갔다. 일당은 남성에게 "내 동생에게 뭐 하는 짓이냐. 미성년자와 모텔에 갔다고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폭행하고 협박해 현금을 뜯어냈다. 이러한 수법으로 4명에게 55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이들은 모두 중·고등학교를 중퇴한 10대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미리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수상하게 여긴 모텔 업주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가 시작되자 A양은 경찰에 자수했고 나머지 일당은 전주 시내 한 모텔에서 붙잡혔다.
경찰에서 이들은 "모텔 숙박비와 유흥비를 쓰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을 불러 이들에 대한 여죄와 정확한 피해 금액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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