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D 부회장 "대단히 중요한 시기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7.10.17 13:33

한국전자전 2017 개막식 참석…中 광저우 공장 투자건에 대해 말 아껴…경쟁사 둘러보며 '큰 관심'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사진=김성은 기자

"Very very Critical Time"(매우 매우 중요한 시기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으로서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17' 개막식에 참석해 중국 광저우 공장 투자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에 총 5조원(기존 자본금 1조8000억원 포함) 규모의 8.5세대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을 위한 현지 합작사 설립을 진행 중이다. 기술유출을 우려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광저우 공장 투자 진행상황은 초미의 관심사다.

이날 한 부회장은 한꺼번에 몰린 취재진의 거듭되는 질문에 긴장한 모습으로 "미안하다, 지금으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관련 언급을 아꼈다. 18일 광저우 공장 투자건을 다룰 산업부 제2차 소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신중한 태도에 비해 이날 산업부는 축사에서 국내 투자를 강조하는 듯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국내 제조기반을 중심으로 글로벌 혁신의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는 우수한 인력을 보유 중이고 반도체 등 연관 산업 기반도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공장은 기술, 디자인, 품질을 주도하는 최첨단 혁신기지로 특화해 나가야 한다"며 "해외는 현지 장점을 살린 제품 생산의 거점으로 분업화한다면 우리 전자산업이 국내 산업의 활력과 해외시장 확보를 조화있게 주도해 나가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 부회장은 개막식을 마친 뒤 주요 디스플레이 업계 부스를 돌며 전시품을 관람했다.

가장 먼저 LG디스플레이 전시관을 들러 31.2cm(12.3인치)형 POLED(플라스틱OLED)계기판 표시장치를 관심 있게 들여다봤고 이어 여러 장의 패널을 이어 붙인 상업용 디스플레이 앞에서는 베젤 간격을 만지며 살펴봤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사진=김성은 기자


이어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들러 122.5cm(49인치)형 게이밍 모니터를 꼼꼼히 살펴봤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에게 제품의 크기와 사양에 대해서도 묻기도 했다.

이밖에 8K 대형 모니터와 웨어러블 제품들 앞에서도 발걸음을 멈췄다. 부스를 한 바퀴 둘러본 뒤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전시 안내원에게 "매번 뵙는 것 같다"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이어 부품소재 및 협력업체들을 둘러봤는데 머크(Merk), 듀퐁(Dupont), 탑엔지니어링, 인베니아 등이다. "(LG디스플레이) R&D(연구개발) 직원들도 다녀갔냐"며 큰 관심을 보였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갑자기 '쾅', 피 냄새 진동…"대리기사가 로드킬"
  5. 5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