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려진 도로에 태양광 나눔 발전소 설치…에너지 복지 확대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7.10.17 11:15

총 7개 발전소 연간 50만kW 전력 생산… 4인가족 기준 1,600가구 1개월 사용량

학교 옥상, 폐도로, 차고지 등 공공시설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생산된 전력을 판매해 생긴 수익 전액을 에너지복지 재원으로 사용하는 서울시 '태양광 나눔 발전소'가 올해 7개소까지 확대됐다.

설치용량은 총 397kW로 연간 약 50만kW의 전력을 생산한다. 서울시 4인 가족 기준으로 약 1600가구가 1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서울시는 지자체 최초로 지난 2014년 배봉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6개의 태양광 나눔 발전소를 설치했다. 그동안 발생한 수익은 약 1억5000만원이다. 그리고 올해는 버려진 잠실철교 남단 폐도로 부지에 47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추가로 설치 완료, 지난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아울러 태양광 나눔 발전소 6개소 건설 당시에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위탁 운영이었지만 작년부터 서울시 직영으로 전환해 관리‧운영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수익금은 미니태양광 설치비 지원, 태양광 발전소 융자지원 등 신재생에너지 재투자 및 에너지복지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번 태양광 나눔 발전소는 그동안 학교 옥상, 차고지 등 유휴부지를 넘어 방치된 공공부지를 새롭게 발굴 설치한 첫 사례다. 이곳은 그동안 접근성, 활용도가 떨어져 일반 차량 통행은 금지되고 긴급 응급차량 통행을 위해서만 간혹 이용됐던 곳이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16일 잠실철교 남단 태양광 나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20년 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관련 수익은 신재생에너지 재투자 및 에너지복지 사업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잠실철교 남단 태양광 나눔 발전소에서 연간 약 6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약 1000만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양광 나눔 발전소는 배봉초등학교, 수서중학교,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등 주로 초‧중‧고등학교에 위치해 있어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신재생에너지를 현장에서 쉽게 체험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태양광 설치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공부지를 발굴해 활용하면 태양광 설치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버려진 공공부지뿐만 아니라 도로, 방음벽, 교량 등 다양한 설치 가능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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