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러시아에 당국자 파견 검토…남북 접촉 가능성 '주목'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7.10.16 20:38

[the300]北 최선희 국장 참석…정부 "외교부 국장급 당국자 참석 고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사진=뉴시스
정부가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 참석하는 러시아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외교부 고위당국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남북 고위급 접촉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 당국자는 오는 19~21일(현지시간) 사흘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비확산회의에서 남북 당국자가 접촉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외교부 국장급 이상의 고위관계자가 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비확산회의는 러시아 비정부 싱크탱크인 에너지·안보 연구센터가 매년 여는 행사로 반관반민(1.5트랙) 협의체 성격이 짙다. 앞서 북한의 대미협상 담당자인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회의 참석을 확정지었으며, 미국 전문가들과 1.5트랙 대화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국 측에서는 외교부 관계자 외에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가 민간 전문가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미국 측에서는 오바마 정부에서 이란 핵협상에 긴밀히 관여했고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대북정책 조정관으로 북한과 협상을 벌인 웬디 셔먼 전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가 회의에 참석할 경우 남북 외교당국자 간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의 북미 간 갈등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실무적 회담이 추진되기는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 많다. 다만 남북 당국자들이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우리 정부가 북측의 비핵화 협상 조건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다.

앞서 지난 8월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강경화 외교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조우했으나 약 3분간 악수하고 짧은 인사를 나누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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