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고액연봉 임원들도 양극화, 임원끼리도 10배 격차

머니투데이 정진우 안재용 기자 | 2017.10.17 04:48

[the300][2013~2016년 임원연봉 분석]④5억이상 임원 평균 12억...4년 연속 5억이상 임원 143명

고액 연봉을 받는 대기업 임원 세상에도 연봉 양극화는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2013~2016년 임원 개별보수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은 694명으로 이들 평균 연봉은 11억69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사내이사 평균 연봉 2억8100만원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2014년과 2015년 연봉 5억원 이상 임원의 보수가 각각 12억5700만원과 12억1700만원이었는데 전체 사내이사 연봉은 똑같이 2억8500만원으로 역시 4배 넘게 차이났다. 연봉 5억원 미만 사내이사 평균 보수(2014년 1억6500만원, 2015년 1억6700만원, 2016년 1억6900만원)와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 평균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격차가 있었다.

또 대기업집단에서 지배주주 임원과 전문 경영인의 연봉차도 컸다. 지난해 총수일가 평균 연봉은 17억8100만원이었는데 전문경영인은 12억4200만원이었다. 대기업집단이 아닌 일반 기업의 경우 총수일가(10먹8500만원)와 전문경영인(10억1100만원) 차이가 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격차가 컸다.

2015년에도 대기업 집단 총수일가(16억4100만원)와 전문경영인(11억7800만원)의 연봉 차이가 5억원 가까이 났다. 2014년에도 총수일가 16억2100만원과 전문경영인 9억7700만원, 2013년엔 총수일가 17억6700만원과 전문경영인 11억6700만원으로 차이가 컸다.


고액 연봉을 받은 임원의 개별 보수가 공개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4년 연속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은 총 14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지배주주 일가가 109명으로 전문경영인 34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대기업집단 임원은 47명인데 비해 비대기업집단 임원이 96명으로 2배 이상 많았다. 대기업집단에 비해 비대기업집단에 지배주주 일가의 고액연봉 임원이 많다는 얘기다. 다만 평균 보수는 대기업집단 고액 연봉 임원이 20억원 이상인데 비해 비대기업집단은 10억~15억원으로 나타났다.

채이배 의원은 "2013년 이후 매년 연봉 5억원 이상 고액 보수 임원은 그 외 사내이사나 직원과 격차가 매우 컸다"며 "총수일가 임원이나 아니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이 나는 등 임원들 세상에도 양극화가 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2014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제출된 유가증권 상장회사와 코스닥 상장회사의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임원의 보수의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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