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20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과 미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비롯한 한미 수상함과 잠수함 등 함정 40여척이 참가한다.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함은 원자로 2기로 가동되는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으로 길이 333m, 배수량 10만2000톤으로 갑판 크기만 축구장 3개 규모에 달한다.
특히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해 있다. 이는 중소국가의 공군력과 비슷할 정도의 규모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미국의 핵잠수함인 미시간호가 먼저 부산항에 입항했고, 이번 해상 훈련에 함께 참가한다.
또 P-3 해상초계기와 링스(Lynx), AW-159(와일드캣), UH-60, MH-60R, AH-64E(아파치) 헬기, F-15K, FA-18, A-10, JSTARS 전투기 등 양국 육·해·공군 항공기가 대거 참가한다.
해군은 "동·서해에서 북한 해상도발을 대비해 항모강습단 훈련, 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Maritime Counter Special Operation Force)훈련, 항모호송작전, 방공전, 대잠전, 미사일경보훈련(Link-Ex), 선단호송, 해양차단작전, 대함·대공 함포 실사격 훈련 등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최근 북한이 도발이 예상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 등에 도발을 감행하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핵이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는 점을 고려해 대북 억제력을 위한 무력시위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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