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와 사랑에 빠진 日 '오타쿠 펭귄'…저 세상으로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 2017.10.16 09:24
지난 4월 일본 사이타마현 도부동물공원 훔볼트 펭귄 그레이프가 만화 '케모노 프렌즈'의 캐릭터 '후루루'의 입간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 뉴스1
미소녀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푹 빠져 '오타쿠 펭귄'으로 불린 펭귄, 그레이프가 스물한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 사이타마현 도부동물공원의 훔볼트 펭귄 그레이프가 지난 11일 21살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람의 나이로 환산하면 80살 정도다.

외신에 따르면 그레이프는 올해 초 암컷 펭귄 미도리와 이별을 경험한 뒤 애니메이션 '케모노 프렌즈'의 미소녀 캐릭터 '후루루'와 사랑에 빠졌다. 그레이프는 후루루 입간판을 몇 시간 동안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줘 순애보에 감동한 수많은 팬을 만들었다. 애틋한 사랑으로 팬들을 감동시킨 그레이프는 동물원의 스타로 떠올라 사랑을 받았다.


동물원 측은 "그레이프가 눈을 감기 전까지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후루루'의 입간판을 그 옆에 뒀다"고 밝혔다.

그레이프의 사망 소식에 팬들의 추모 메시지도 답지하고 있다. 현재 도부동물공원엔 추모를 위해 찾는 방문객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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