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 사이타마현 도부동물공원의 훔볼트 펭귄 그레이프가 지난 11일 21살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람의 나이로 환산하면 80살 정도다.
외신에 따르면 그레이프는 올해 초 암컷 펭귄 미도리와 이별을 경험한 뒤 애니메이션 '케모노 프렌즈'의 미소녀 캐릭터 '후루루'와 사랑에 빠졌다. 그레이프는 후루루 입간판을 몇 시간 동안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줘 순애보에 감동한 수많은 팬을 만들었다. 애틋한 사랑으로 팬들을 감동시킨 그레이프는 동물원의 스타로 떠올라 사랑을 받았다.
동물원 측은 "그레이프가 눈을 감기 전까지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후루루'의 입간판을 그 옆에 뒀다"고 밝혔다.
그레이프의 사망 소식에 팬들의 추모 메시지도 답지하고 있다. 현재 도부동물공원엔 추모를 위해 찾는 방문객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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