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연정 제안도 정리했는데"…바른정당 연대론에 경고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7.10.15 14:35

[the300]"안 그래도 어려운 당…정체성이 가장 중요"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12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소영 법원행정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7.10.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당내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강파 간 원내교섭단체 구성안에 "안 그래도 어려운 당"이라며 경고장을 날렸다.

박지원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아무런 준비없이, 느닷없는 민주당의 연정 제안에도 국민의당은 분명한 입장을 정리했다"며 "이제 붕괴 직전의 바른정당 자강파와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 합동 구성안을 제안했고 우리당 일부에서도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라며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은 국민의당이다. 정당은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당 내외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 자강파와 손을 잡는 것이 실리와 명분 모두 없다는 뜻을 나타낸 동시에 만일 바른정당과의 연대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민주당과의 연정 내지는 통합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에둘러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과) 정책연대 이런 것은 할 수 있지만 통합까지는 총선 민의, 국민이 다당제를 요구하는 것 때문에 어렵다”면서도 “저로서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모든 것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말해 민주당과 연정이나 통합 자체에 선을 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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