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2일(현지시간) 황창규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X 본사를 찾아 일론 머스크 회장과 그윈 숏웰 사장과 회동했다고 15일 밝혔다.
스페이스X는 영화 ‘아이언맨’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회장이 2002년 인류가 다른 행성에 살 가능성을 열고 우주기술을 혁신하고자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이다. 머스크 회장은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이기도 하다.
스페이스X는 이달 말 무궁화5A 위성을 발사한다. 황 회장은 무궁화5A호 위성이 차질없이 발사될 수 있도록 준비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발사계획 등을 논의했다. 무궁화5A호는 기존 무궁화5호 위성을 대체하는 인공위성이다. 이전 무궁화5호의 커버리지는 동남아시아 지역까지였지만, 무궁화5A호는 우리나라와 7500km 떨어진 중동 지역까지 교신할 수 있다. 활용도가 훨씬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스페이스X는 무궁화5A 위성 발사를 위해 (KT와) 협력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리기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일런 머스크 회장과 자율주행차와 5G(5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황 회장은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려면 5G와 같은 초고속 통신이 필요하고, KT가 내년 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만큼, 직접 서비스를 확인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이에 머스크 회장은 “검토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보냈다.
황 회장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일런 머스크 회장과 만나 5G에 기반한 자율주행,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번 만남이 KT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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