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목표가 낮춰잡는 증권가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17.10.15 18:07

GS건설 목표가 3만7471원, EPS·목표PBR 동반 하락…분석보고서도 줄어

편집자주 | [종목대해부]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GS건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증권가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특히 주가 전망 하향 전망과 더불어 GS건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기준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현재 국내 증권업계의 GS건설에 대한 목표주가 평균은 3만7471원이다. 13일 종가 2만6500원과 41.4% 격차가 있다.

GS건설에 대한 증권업계의 목표주가는 8월말 이후 4만1144원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반포 주공 1단지 수주전 패배에 따라 300억~400억원대 영업비용이 3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당장 눈높이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GS건설에 대한 투자의견도 소극적으로 변화했다. 한 달 전 기준 GS건설에 대한 분석을 한 증권사는 19곳이다. 14곳이 매수의견, 나머지 5곳이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잇따른 강남 재건축 시장 수주실패 이후 매수의견을 제시한 증권사가 12곳으로 줄어들었다.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도 9월 이후 6곳. 유진투자증권이 4만1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19.51% 하향, 가장 큰 폭으로 목표가를 낮췄다. 건설업계 강자를 판가름할 강남 재건축 수주전 결과를 지켜보고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7월 중순 보고서를 내고 5만원을 제시한 교보증권과 8월초 같은 금액을 내 걸은 BNK투자증권이다. 가장 적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동부증권으로 3만원을 제시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00년대 초 자이와 래미안이 양강 체제를 만들었듯 반포 주공1단지, 한신4단지, 잠실 5단지 등 랜드마크 단지는 2020년대 주택시장 강자를 알려주는 예고편"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연내 수주전 결과가 나온 이후 투자의견을 재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전망 하향도 문제지만 목표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는 것도 GS건설로선 부담이다. 최근 GS건설 목표주가를 내린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신영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는 그 근거로 GS건설에 대한 예상 EPS(주당순이익)뿐만 아니라 목표 PBR(주당순자산비율)을 0.8배에서 0.6배로 내려잡았다.

증권업계는 건설경기 둔화와 문재인 정부 부동산 규제 움직임에 대한 우려, 국내 재건축 시장에서의 흔들린 입지 등을 근거로 밸류에이션 기준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GS건설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내린 윤석모·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분양물량 하향 가능성으로 EPS를 소폭 하향 조정한다"며 "적정 PBR도 0.73배로 내려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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