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국회서 샤넬 직원이 눈물 흘린 이유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7.10.13 18:06

[the300]13일 산업위 산업부 국감 참고인 출석해 열악한 근무 환경 토로

"아이가 너무 힘들어 심리 치료를 받고 싶다 하는데 해줄 말이 없습니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선 유통업계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유명 백화점 점포의 샤넬 매장에 근무하고 있는 김소연씨는 김종훈 새민중정당 의원의 신청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아이에게 잘 자라는 인사 좀 할 수 있도록 퇴근 시간이 당겨졌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김씨는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1시간, 주말에는 12시간을 근무한다"며 "근무시간이 너무 길고 퇴근 시간이 늦어 아이를 돌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도 출산과 육아에 힘들어 하고 있다"며 "한 달에 두세번이라도 고정 휴일이 확보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면세점 관련 업체 부루벨코리아에서 근무하는 김성원씨도 참고인으로 나와 "병에 걸려도 휴일이 없어 병원에 가는 것도 힘들다"며 "면세점 판매직 90% 이상인 여성 노동자들 중 난임 때문에 고생하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최소한의 휴식도 없는 유통서비스업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행정 조치로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 있으니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와 관련,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이런 일들을 산업부 차원에서 다룰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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