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루새 100만원 올라…'하드포크' 뭐길래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2017.10.13 18:21

지난 8월 비트코인 두 개로 쪼개지는 1차 하드포크 단행…빠르면 이달 말 2차 하드포크

가상통화 비트코인이 13일 한 때 전날 대비 100만원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달 말 비트코인이 분리되는 ‘하드포크’(Hard Fork)에 따라 새 비트코인이 생기면 기존에 보유한 비트코인 만큼 새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 김현정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이날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오후 5시 현재 65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5시 580만원에서 하루만에 71만2000원, 12.3% 상승했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697만5000원까지 올랐다.

반면 다른 가상통화인 이더리움, 대시, 라이트코인, 리플, 비트코인캐시 등은 소폭 오르거나 떨어지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만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는데 대해 이달 말 진행되는 하드포크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드포크는 하나의 가상통화가 두 개로 분리되는 현상을 말한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하면 거래를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하기 위해 비트코인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업드레이드가 필요한데 업그레이드에 반대하는 세력이 생기면서 비트코인이 분화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 일부 채굴업자들이 업그레이드에 반대하면서 기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로 쪼개졌다. 이를 ‘1차 비트코인 하드포크’라 부른다. 이 때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기존 비트코인 보유량과 같은 수량의 비트코인캐시를 무료로 받았다.


비트코인은 오는 11월1일 블록체인 처리 용량을 1메가바이트(MB)에서 2MB로 2배 늘리는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이 업그레이드에 동의하지 않는 세력이 생기면 새 비트코인이 다시 갈라져 나오는 2차 하드포크가 진행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미 일부 비트코인 채굴업자와 거래소 등은 2차 하드포크로 탄생할 새 가상통화를 ‘비트코인 골드’라고 부르고 있다. 2차 하드포크가 진행되면 분할 전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던 사람들은 이번에도 동일한 비트코인 골드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가상통화 거래소 관계자는 “분할 이전에 비트코인을 갖고 있으면 새 비트코인을 받게 되는 만큼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다만 비트코인이 계속 분할되고 개발자와 채굴자의 갈등이 이어지면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하락해 가격이 일시에 폭락할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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