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확산되는 고베제강 사태…테슬라도 부품 사용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7.10.13 10:06

고베제강 문제제품 사용 글로벌 기업 30개 이상 확인

사진=니혼게이자이 캡처
품질 조작 파문을 일으킨 고베제강의 부품을 사용한 글로벌 기업이 추가 확인됐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문제가 된 고베제강의 부품을 납품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베제강이 품질 조작을 한 알루미늄·구리·철분·합금제품 등을 납품받은 기업에 미국 테슬라, 푸조 브랜드로 유명한 프랑스 PSA, 유럽 항공기 업체 에어버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자체 안전확인 절차를 밟고 있는 미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보잉 등의 기업 외에도 품질 조작 제품을 쓴 기업이 추가로 파악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밖에서도 고베제강의 문제 제품을 쓴 기업이 30곳 이상이라고 전했다.

일본 토요타, 닛산, 혼다자동차 등 일본 3대 자동차 업체를 포함한 일본 주요 제조업체들도 고베제강의 제품을 사용 중이다. 해외 기업 30여 곳을 포함해 고베제강의 품질 조작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 기업은 200곳 이상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알루미늄과 탄소섬유가 자동차와 항공기의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조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성분인 데다 이 분야에서 일본 제조업체들의 평판을 감안할 때 고베제강 제품이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8일 고베제강의 알루미늄 및 구리 강도 등의 데이터 조작 사실이 처음 드러난 후 사태가 나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고베제강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생산한 알루미늄 제품 1만9300t과 구리 제품 2200t의 성능을 조작했다. 강도 등의 품질이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에 대한 시험 결과를 조작해 납품한 것이다. 이후 고베제강은 "합금과 철분에서도 품질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추가로 시인했다.

가와사키 히로야 고베제강 회장 겸 사장은 전날 경제산업성을 방문해 2주 안에 제품 안전성 검정결과를 공표하고 한 달 내로 원인 규명 및 대책 수립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베제강 품질조작 파문이 자동차 리콜 사태로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베제강이 집단 소송에 휘말리는 등 거액의 비용을 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경우 징벌적 배상제도가 있어 소송을 당하면 거액을 물어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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