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영학, 여중생 수면제 먹여 성추행후 살해"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방윤영 기자 | 2017.10.13 08:07

경찰, 13일 검찰에 사건 송치…'친구 성추행' 딸은 인지 못한듯

서울 여중생 살인사건 피의자 이영학씨(35)가 직접 촬영한 '유서 동영상' 캡처.

경찰이 서울 여중생 살인사건의 용의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35·구속)가 딸의 친구인 A양(14)에게 성추행을 시도하고 반항하자 살해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쯤 딸 이모양(14)의 연락을 받고 중랑구 망우동 자택으로 온 A양이 수면제를 먹고 잠들자 안방으로 옮겨와 옷을 벗기고 몸을 만지는 유사 성행위 등의 성추행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음란행위를 하던 도중 A양이 깨어나 반항하자 끈 같은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성기능 장애를 갖고 있어 성기를 직접 이용한 성폭행을 하지는 않았다. 살해 시점은 딸이 외출한 이달 1일 오전 11시53분부터 딸이 귀가한 오후 1시44분 사이다.


앞서 진행된 A양의 부검에서도 타살 흔적이 나왔다. A양의 목 뒤쪽에는 실핏줄이 터져 생긴 출혈이 있었고 목 앞부분의 피부는 벗겨져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딸은 이씨가 안방에서 A양을 상대로 벌인 성추행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씨가 안방에서 벌인 행위 자체에 딸이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보도에 이씨가 A양의 얼굴에서 아내를 연상했다고 나왔는데 그런 진술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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