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신뢰와 용서' 국제포럼 성료

가톨릭대학교는 12일 교내 인터내셔널 허브관 컨퍼런스룸에서 '신뢰와 용서 : 가정공동체 수호 및 복원을 위한 헌신'을 주제로 제7회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가톨릭 정신에 따라 평생 이웃에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았던 이원길 선생의 삶을 기리는 한편, 가톨릭 인본주의에 관한 사상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국내외 저명인사와 학자들을 초청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3년부터는 포럼 주제와 연관된 분야에서 모범적 삶을 살아온 인물을 선정해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을 수여하고 있다.

원종철 총장은 "이번 포럼이 가정의 위상과 역할이 도전받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가정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를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는 "신뢰와 용서는 사회 구성의 기본단위인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건강한 공동체 확산을 위해 많은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5회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은 정정애 교수(가톨릭관동대 학생상담센터)가 수상했다.

정 교수는 "젊은이들이 미래의 고난을 미리 걱정하지 말고 꿈을 실행하는 용기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7남매를 키우면서 뒤늦게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대학과 지역사회에서 생명과 가정의 소중함을 나누는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온 점을 인정받았다.

2부에서는 해외 연구자들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필리핀 산토토마스대 죠브 짐 아과스 교수가 '용서를 통한 가족의 신뢰와 본연의 연합 회복' △대만 푸런대 이나 에다라 교수가 '대만 대학생의 관점에서 본 가족 용서의 결정요인' △일본 세이센대 요리코 다쓰미 교수가 '끊임없는 도전, 역경, 그리고 지원 가능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오후 세션에는 가톨릭대 학생들이 참여하는 토론대회와 가톨릭대 인간학연구소 주최 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에서는 △국사편찬위원회 이순구 편사연구관이 '조선 가족의 변화과정과 여성’을, △건국대 장성규 교수가 '200년대 이후 한국문학에 나타난 가족로망스의 변화 양상 연구'를, △영산대 권경휘 교수가 '혼인계약과 신뢰'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