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추미애 "문정인 동조하는 전문가 많아, 다양한 견해 나와야"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7.10.12 19:32

[the300]"한강 NYT 기고문도 문제될 것 없어…한미동맹, 종교적 신조 아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발언이 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다양한 외교적 접근과 다양한 견해가 한반도에서 쏟아져나와야 한다"며 문 특보를 사실상 옹호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감에서 문 특보의 역할과 관련해 "북핵 문제를 풀면서 제재와 압박만 있으면 안 된다. 제재·압박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져 자칫 전쟁이 치러지면 가장 큰 피해는 국민과 한반도 국토"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강경화 외교장관은 "여러가지 안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고 동의했다.

추 대표는 이어 "작가 한강씨의 (뉴욕타임즈) 기고문도 저는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며 "미국 전문가들도 사실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책은 출구 없는 전략이라고 비판한다. 문정인 특보의 주장에 동조하는 한반도 전문가가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미측도 문 특보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했기 때문에 지난번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축소한 게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강 장관은 "UFG 축소는 미리 계획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또 "외교안보 특보 입장은 장관과 다를 수 있다. 문 특보의 발언이 국익을 훼손했다는 관점은 잘못됐다"며 "한미동맹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이지 전쟁을 위한 것이 아니잖나. 한미동맹이 종교적 신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동맹의 궁극적 목표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는 점에는 뜻을 같이한다"며 "다만 동맹을 관리함에 있어 한 목소리르 내야 한다는 점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정인 특보를 쉐도우 대통령이라고 말한다. 강 장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정부의 의중을 알 수도 없는 특보가 대통령의 속내를 대변하듯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장관은 문 특보의 '한미동맹이 깨지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는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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