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30' 글로벌 공략 본격화… 실적 개선 '신호탄' 노린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7.10.12 11:29

13일 북미 출시, 연내 유럽·남미·아시아 등 선보일 예정… 'V20' 흥행 재현 기대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0’(이하 V30)를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과 남미, 아시아 등에 V30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판매량 확대를 노린다.

LG전자는 오는 13일(현지 시간)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US셀룰러 등 미국 5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V30를 출시한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은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가급 카메라 등 V30만의 특장점을 앞세워 북미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V30가 북미 시장에서 전작 ‘V20’ 흥행 성과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북미에 출시된 V20는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LG전자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1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를 추격하면서 ‘빅3’ 구도를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다.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고품질 카메라,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성능을 앞세운 V30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유명 할리우드 영화배우인 조셉 고든 레빗과 함께 고객 참여형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V30를 북미에 이어 영국, 독일 등 유럽과 남미, 아시아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판매 지역 확대와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V30 판매량 확대를 노린다. 특히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 시리즈를 유럽 이통사를 통해 정식 출시하는 건 V30가 최초다.

V30 해외시장 출시를 발판삼아 LG전자 휴대폰 사업(MC사업본부)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3분기 추정 적자는 2000억원대에 달한다. 상반기 프리미엄폰 ‘G6’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제품군 다양화로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투입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올 1분기 V20 흥행에 힘입어 영업손실 규모가 1억6000만원까지 줄었던 만큼, V30 글로벌 출시 지역 확대가 적자 규모를 줄이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V30는 6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고품질 멀티미디어 성능, 다양한 사용자 편의기능을 갖췄다. 스마트폰 최초로 가장 밝은 조리개값 F1.6을 지원하는 듀얼카메라를 탑재했고, 하이파이 쿼드 DAC에 B&O플레이의 튜닝을 더한 사운드 효과를 제공한다. 지난달 21일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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