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10년 내 차종 절반으로 줄인다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7.10.12 10:30

프리우스·아쿠아 등 인기 차종 중심 판매 전략 변경…"전기차 등 개발 효율화"

지난 2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요타자동차의 신형 프리우스 PH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발표회. 도요타는 인기 차종 중심으로 일본 내 판매 차종을 절반 가량 줄일 계획이다. /AFPBBNews=뉴스1
도요타자동차가 2020년대 중반까지 일본 내 판매 차종을 현재의 절반인 30개 정도로 줄일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보도했다.

도요타의 이번 결정은 일본 내 판매 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을 의미한다. 향후 시장 상황을 판단해 프리우스, 아쿠아 등 인기 차종 위주로 생산 라인을 정비하고, 판매망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수요가 줄고 있는 승용차 모델이 유력한 감소 대상이다.

닛케이는 "일본 자동차 시장이 더는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도요타가 판매 전략을 과감히 정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본 내 생산량 유지도 차종 감소의 주요 배경이다. 도요타는 현재 일본에서 연간 300만대를 생산 중이다. 일본 판매량이 적어도 150만대는 돼야 유지가 가능한 수준이다.


도요타의 일본 판매 실적은 1990년대 250만대에서 지난해 160만대까지 감소했다. 판매 실적을 유지하지 못하면 일본 내 생산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또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구개발비용이 증가하고 개발 인력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점도 도요타가 차종 삭감에 나선 배경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도요타는 현재 차종별 4단계로 나눈 판매망도 정비한다. 기존 판매망에 지역별 전략을 담당하는 새로운 조직을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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