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선희 어버이연합 前총장 "국정원 돈인 줄 몰랐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7.10.10 20:06

[the L] 10일 검찰에 세번째 소환, 5시간 조사후 귀가.. 檢 구속영장 청구 검토

국정원에서 재정 지원을 받고 관제데모를 개최한 혐의를 받는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가정보원 자금을 지원받아 관제집회를 열었다는 의혹을 받는 추선희 어버이연합 전 사무총장이 10일 검찰로부터 세번째 소환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추 전 총장 측은 어버이연합에 들어온 후원금이 국가정보원 자금인 줄 몰랐다는 주장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추 전 총장은 이날 오후 6시56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에서 세번째 검찰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검찰 조사에서) 있는 그대로 말했다"며 본인에게 적용된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추 전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후 약 5시간만에 귀가했다.

추 전 총장은 국정원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지원받아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에 반대하는 관제집회를 열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소위 '박원순 시장 제압문건'을 작성해 박 시장이 펼쳐 온 각종 정책의 힘을 빼기 위한 심리전 활동을 펼쳐왔다고 밝힌 바 있다.

추 전 총장에 대한 검찰의 소환은 지난달 21일, 22일에 이어 이날이 세번째다. 추 전 총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중소기업에서 후원해 준다고 해서 돈을 전달받았다"며 "기업인인 줄 알았던 후원자가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이라는 것을 최근 언론보도 사진을 보고서야 알았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에서 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을 알지 못했고 어버이연합은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소설들을 쓰고 있다"며 강력히 부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의 대리인 자격으로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검찰에 출석해 검찰 조사에 응했다. 박 시장 측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원 전 국정원장 등 당시 '제압문건'에 관련된 인사들을 국정원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대거 고소·고발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1000도 화산재 기둥 '펑'…"지옥 같았다" 단풍놀이 갔다 주검으로[뉴스속오늘]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4. 4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5. 5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