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원 “주택·건설 경기 조정국면 진입 가능성”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7.10.10 16:44

[9월 금융안정점검회의 의사록]다수 금통위원 미국, 유럽 통화정책 정상화 영향 주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국내 주택, 건설 경기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의 분석이 제기됐다.

10일 한은이 공개한 9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 의사록을 보면, A 금통위원은 “비단 8·2 부동산 대책뿐만 아니라 보다 긴 시계에서 보더라도 국내 주택 및 건설 경기는 조정국면에 진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광점위하게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난 3~4년간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유의하게 확대됐다”며 “향후 주택 및 건설 경기의 변화가 주택담보대출, 비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부동산 P/F 등 신용순환과 금융기관 리스크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 금통위원도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 취약차주 문제 등 가계부채 관련 사항에 대해 보다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다수 금통위원들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이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했다.


C 금통위원은 “미 연준의 자산팽창 이후 미국 금융기관 대차대조표 구조가 크게 변화했다”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 금통위원도 “미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전개 양상과 방식이 서로 상이할 텐데 이는 우리나라 금융안정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밖에도 금통위원들은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 모니터링 △부동산, 건설업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증가 △북한 리스크 장기화시 외국인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가능성 △여신전문회사 수익성 하락 등 금융안정 이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면서 관련 분석을 한은 실무진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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