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한·중 통화스와프 중요하나 꼭 필요치는 않아"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7.10.10 10:27

"중국은 분모, 한국은 분자…한국, 중국 중요성 분명히 알아야"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시장연구소 바이밍(白明) 부소장. /사진=바이두
"중국과 한국의 현재 경제 상황을 보면 양국이 실제로 (통화스와프 계약에 따라) 통화를 교환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시장연구소 바이밍(白明) 부소장은 9일 환추스바오(環球時報)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바이 부소장은 "통화스와프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국가 간 계약으로, 상대방 금융시장에 대한 일종의 신임"이라며 "중국은 이미 30여 개 국가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지만 실제로 가동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바이 부소장의 설명처럼, 통화스와프는 계약 체결국끼리 기간을 정해 미리 약속한 환율에 따라 서로 통화를 교환하는 행위를 말한다. 외환위기 발생 시 긴급 자금을 수혈할 수 있어 금융시장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과 중국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1800억 위안(약 300억 달러) 규모로 처음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1년 규모를 3600억 위안(약 560억 달러)으로 확대했고, 2014년 10월 3년 연장했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한국 전체 통화스와프 규모의 46%를 차지하며, 10일 자정이 만기다.


한국은행과 인민은행은 지난 6월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협상을 시작했으나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바이 부소장은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가 연장되지 않더라도 즉시 손실이 발생하는 건 아니지만, 미래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말하기 어렵다"면서 "중국의 무역과 금융 교류에 있어 한국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이 부소장은 "한국은 (중국에 있어) 하나의 중요한 분자일 뿐"이라며 "세계 제일의 무역 대국이자 외환 보유국인 중국이 한국을 홀대할 수는 없지만, 한국도 분모인 중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 중이며 한국과의 통화스와프 규모는 홍콩(4000억 위안)에 이어 둘째로 규모가 크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3. 3 김호중 간 유흥주점은 '텐프로'…대리운전은 '의전 서비스'
  4. 4 11만1600원→44만6500원…미국 소녀도 개미도 '감동의 눈물'
  5. 5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