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행동경제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일종의 안내자"라며 "행동경제학이 경제학계에서 잘 수용되지 않았는데, 세일러 교수는 행동경제학을 대중화하고, 저변을 넓히게 했다"고 말했다.
행동경제학은 쉽게 말해 경제학에 심리학을 더한 학문이다. 세일러 교수도 인간의 심리와 경제의 상관관계를 밝힌 것으로 유명하다. 주류 경제학의 변방이었던 행동경제학은 갈수록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행동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만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교수는 이미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특히 세일러 교수의 저서 '넛지'가 인기를 끌면서 점차 주목 받았다. '넛지'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김 교수는 "2002년 카너만 교수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을 때도 사람들의 인지 편향이 경제학에 수용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세일러 교수가 이후 이를 대중화하는데 공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동경제학은 성숙된 게 아니라 계속 발전하는 과정"이라며 "여러 행동경제학자 중 세일러 교수에게 노벨상이 간 건 많은 사람들을 행동경제학에 초대해 경제학계 내부에서 행동경제학의 지분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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