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 찾아온 명절 후유증… "이렇게 극복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17.10.09 15:00

스트레칭과 충분한 휴식 병행...수면시간은 연휴 전 패턴 되찾아야

추석 명절 연휴인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서울톨게이트 인근 서울방향 경부고속도로에 귀경차량이 몰리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명절 연휴는 '피로'의 연속이다. 장시간 운전과 음식 장만, 연일 과식에 의한 소화 불량, 무엇보다 일상으로 복귀 스트레스는 명절 증후군의 반복되는 요소들이다. 이번 추석 연휴는 열흘이나 됐던 탓에 후유증이 보통의 명절보다 클 수밖에 없다.

명절 후 통증은 주로 상체에 집중된다. 여성들은 특히 집안 일을 할 때 목이나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는 게 보통이어서 척추에 무리가 간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쪼그려 앉는 동작은 손목과 무릎에도 통증을 유발한다.

명절 후에도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는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광원 강북힘찬병원 의무원장은 "폐경기 전후의 주부들은 호르몬 변화와 체내 칼슘량 감소로 인해 조금만 무리해도 관절통이 쉽게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시간 운전을 한 남성들은 일상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통증이 여전하면 틈틈이 스트레칭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서 불편한 자세 때문에 생기는 '비행 척추 피로증후군'은 평소보다 척추에 과도한 압력이 전달돼 척추와 주변 근육, 인대가 긴장해 생긴다. 출근 후 사무실에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일을 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찜질이나 목욕으로 근육 긴장을 완화 시켜주는 게 좋다.

휴식이 좋다고 마냥 잠만 자는 건 오히려 해롭다. 생체 리듬이 더욱 불규칙해져 피로감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가를 가기 전에 가졌던 수면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 하루 7~8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그래도 피곤하면 10분에서 20분 정도 가벼운 낮잠을 자는 게 도움이 된다.


김선미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휴가 이후 피로감과 무기력증은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되면 1~2주 사이에 사라지지만 만약 이후에도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과식과 지나친 음주로 인한 복통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명절 전후 가장 흔한 소화기 증상으로 장염과 과식으로 인한 위장장애가 꼽힌다. 장염은 복통과 더불어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는 게 특징. 초기에 미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감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설사가 잦거나 며칠간 변을 보지 못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소아 바이러스성 장염 치료 시에는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를 쓰지 않는 게 원칙이다. 지사제를 복용한다면 실제로는 설사로 인해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고 탈수가 심한데도 겉으로는 설사가 없는 것처럼 보여 병의 경과를 잘못 판단하기 쉽다. 설사가 심한 아이에게는 6시간에서 8시간가량 어린이 설사용 전해질 용액(포도당 전해질 용액)을 먹게 하거나 병원을 방문해 정맥주사로 수액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홍성엽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과식을 피하고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도와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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