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동계 스케줄이 시작되는 오는 29일부터 무안-베이징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일환으로 한국 단체관광 전면 금지령을 내리면서 중국 여행객이 급감해 이뤄진 조치다.
올 8월까지 무안-베이징 노선은 탑승률이 39.5%에 그쳐, 올해 적자가 약 20억원으로 추산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 노선은 무안국제공항의 마지막 국제 정기선으로 공항 존립마저 위태롭게 됐다는 지적이다. 앞서 중국 동방항공은 무안-상하이 노선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아예 무안-베이징노선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여러 외부 변수로 동계 스케줄에서 제외되는 것"이라며 "내년 4월 하계 스케줄은 그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아시아나항공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5년 4월 운항을 중단했던 무안-제주 노선을 2년 반 만에 재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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