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4일 남았다"…도로 정체-공항 '최다 인파'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 2017.10.05 17:24

(종합)시민들 "명절 쇠고, 이제 여행 떠난다"…인천공항 이용객, 오늘 최다 예상

추석 연휴 엿새째를 맞이해 본격적 귀경행렬이 시작된 5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열차에서 내려 승강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추석 황금연휴 후반기에 들어선 5일, 가족·친지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귀경 행렬과 지방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인파가 교차된다. 남은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사람들과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사람들로 공항도 북적인다.

이날 오후 3시 서울역에는 고향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시민들이 몰렸다.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온 도준희씨(27)는 "내일 당직 근무가 있어 오늘 올라오게 됐다"며 "내일 근무를 마친 뒤 가까운 바닷가에 가서 남은 휴가를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씨처럼 명절을 쇠고 여행을 떠나는 나들이객들이 많았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박세령씨(45·여)는 남편과 함께 처가가 있는 충청북도 옥천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난다. 박씨는 "연휴가 길어 할 일이 많다"며 "여행을 다녀와서는 아이들과 영화를 보며 남은 연휴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김선영씨(25)도 친구들과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KTX 열차를 기다렸다. 김씨는 "가족과 명절을 보낸 뒤 남은 연휴에 친구들과 부산 바다를 구경하기로 했다"며 "해외여행을 가려다 예약을 놓쳐 국내여행을 택했지만 재밌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밝혔다.

5일 오후 5시 요금소 출발 기준 서울-주요 도시간 예상 소요시간./그래픽=한국도로공사 제공

귀경 행렬과 나들이 인파가 엇갈리면서 고속도로는 곳곳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오는 상행선 정체는 이날 오전 8시 시작됐고 오후 5~6시 정점을 찍은 뒤 6일 새벽 1~2시쯤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행선 정체는 이날 오후 6~8시쯤 풀릴 전망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주요 도시에서 서울(요금소 기준)까지 올라오는데 걸리는 예상 시간은 승용차로 부산 6시간 40분, 광주 5시간 20분, 목포 6시간 10분, 울산 5시간 19분, 강릉 3시간 50분, 대전 3시간 10분, 양양 2시간 50분이다.

반대로 서울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가는데 예상 소요시간은 부산 6시간, 광주 4시간 10분, 목포 5시간 10분, 울산 4시간 11분, 강릉 4시간 30분, 대전 3시간, 양양 3시간 20분이다.

공항도 남은 연휴를 해외에서 즐기려는 여객과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쏟아지면서 북적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예상집계보다 5000명 늘어난 19만702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집계했다. 이번 연휴 기간 중 최다 규모다. 출발여객은 9만6887명, 도착은 10만0133명, 여객기 운항은 1052편이라고 밝혔다.

당초 공항공사는 이번 연휴 동안(9월29일 포함 11일간 기준) 인천공항에서 해외를 오가는 여객이 약 195만3500여명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뒤늦게 합류한 여객이 더해지면서 이용객 수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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