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행보는?(5)

머니투데이 안근모 글로벌모니터 편집장 | 2017.10.08 07:57

[눈에 보이는 경제]

편집자주 | 말로 잘 설명해 줘도 경제는 좀 어렵습니다. 활자로 읽으면 좀 덜하긴 하죠. 이해가 안 가면 다시 읽어보면 되니까요. 그래프로 보여주는 경제는 좀 더 쉬워집니다. 열 말이 필요 없이 경제의 변화 양상이 눈에 확 띕니다.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인다면 한결 이해하기 편해지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경제. 국내 유일의 국제경제 전문 분석매체 '글로벌모니터'의 안근모 편집장이 국내외 핵심 경제이슈를 말랑하면서도 날카롭게 풀어드립니다.

/자료=독일 만하임대학교 경제학과의 클라우스 아담 교수와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의 헤닝 베버 이코노미스트가 영국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센터에 제출한 논문
위 그래프는 독일 만하임대학교 경제학과의 클라우스 아담 교수와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의 헤닝 베버 이코노미스트가 영국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에 제출한 논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이들은 논문에서 "미국의 최적 인플레이션이 현재 대략 1% 수준"이라고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980년대 중간에만 해도 2%를 약간 넘었는데,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이후 지속해서 낮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GDP 디플레이터로 측정한 실제 인플레이션 역시 이들이 추정한 '최적 인플레이션'과 마찬가지의 추세를 실현 중입니다.

'최적 인플레이션'이란 다른 상품과의 상대가격에 교란효과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 상태에서의 물가 상승률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 최적 인플레이션은 상품을 공급하는 개별 기업 단위의 생산성들의 총합으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이들의 연구 결과가 참이라면 2%를 목표로 하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 회복 정책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최적' 수준을 넘어서는 과도한 물가상승세를 추구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전편에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미국의 실제 근원 인플레이션은 지난 1996년 이후로 20년 넘게 2%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해 왔습니다. 돈을 푼다고 해서 과연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느냐는, 교과서에는 반하는 질문을 갖게 됩니다.

어쨌든 인플레이션이 이처럼 구조적으로 낮은 "최적"의 수준에서 요지부동이라면 미국의 금리인상 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적"의 명목 금리 수준은 "최적"의 실질 금리와 더불어 "최적"의 인플레이션을 합한 값으로 결정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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