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치, 개념이 없다"…나라다운 나라 어떻게?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 2017.10.02 12:21

[따끈따끈 새책]'철학으로 풀어 본 개념정치' (장준호 경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정치(政治)가 문제라고 말한다. 누구나 한 번 술자리에서라도 정치인 욕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 정치에 개념이 없다"며 '개념정치'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는 책이 나왔다. 장준호 경인교육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쓴 '철학으로 풀어 본 개념정치'(오름 펴냄)다.

의문이다. 개념 있는 정치란 구체적으로 어떤 정치를 말하는 걸까. 개념정치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아니, 그 전에 '개념'이라는 뜻은 정확히 뭘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에 이 책은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고 대화체로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책에 따르면 개념정치란 정치의 본래적 의미를 실현 시키는 정치다. 정의, 행복, 자유, 복지, 평화, 분권, 교육 등 주요 가치 7개의 실현을 위해 대립관계를 극복하고 소통하며 행동에 옮기는 과정을 말한다. 그렇게 하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인식을 갖춘 시민이 '개념시민'이요, 개념시민만이 '개념정치인'을 선출해 개념정치로 이어진다고 이 책은 설명한다. 주요 가치 7개에 대한 분석도 담겨 있다. 책의 프롤로그에서는 책을 지배하는 헤겔 철학의 '개념의 정신'을 소개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 대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의 현실을 비교 대조하며 다각도로 성찰할 기회도 제공한다.

성경륭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자 하는 시민, 향후 정치를 하고자 하는 시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현재의 정치인과 공직자에게 일독을 권한다"고 추천사를 썼다.

저자인 장준호 교수는 독일 뮌헨대(LMU)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교육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철학으로 풀어 본 개념정치=장준호 지음. 오름 펴냄. 480쪽/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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