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추석선물은 '생존배낭'…"햄세트 보다 낫네"

머니투데이 모락팀 윤기쁨 기자 | 2017.09.27 11:32

안보위협 속 추석선물로 생존배낭 눈길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생존배낭들./사진제공=동남안전산업, 만복샵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으로 한반도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추석을 맞아 전쟁가방과 생존배낭 등의 선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직원들에 대한 추석선물로 전쟁가방을 주는 회사도 등장했다.

◇햄세트 말고 '생존배낭' 선물해요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일부 시민들이 ‘전쟁이 날까봐 불안하다’며 생존배낭·전쟁배낭을 구매하거나 직접 준비하고 있다는 글들이 올라와있다. 이들은 전쟁 같은 비상상황에 대비할 배낭 등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친척들을 위한 선물로 생존가방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석선물로 생존배낭이 햄세트보다 인기가 좋다고 해서 대량 구매하려고 하는데 괜찮은 가격대 추천해 달라“는 문의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부 쇼핑몰에서는 ‘추석 선물용 재난대비용 가방’을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구조용 로프 △휴대용 화장실 △휴대용 라디오 △비상조명 △쿨타월 △응급보온포 △울담요 △구조 손수건 △맥가이버칼 등으로 구성돼 있는 선물용 세트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추석용 재난구조키트./사진=네이버쇼핑 캡처.
◇"방독면 구입은 총무팀에 문의"…회사 추석선물 新풍경

추석선물로 전쟁가방을 선물로 제공하는 회사도 등장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석선물로 전쟁배낭을 받았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몇주 전 북한에서 핵실험을 한 후 사장님이 국가적 대재난 위기에 뭔가 대책이 필요한 거 아니냐고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회사 측은 “금일 추석 선물을 배부한다”며 “국내외 정세상, 비상으로 꼭 준비해 놓아야 할 물품을 선별해 전쟁 가방을 만들어 배부할 예정이며 방독면을 추가 구입하고 싶으신 분은 총무팀으로 문의해 달라”고 밝혔다.

추석선물로 받은 전쟁배낭 구성품은 △가방 △전투식량 △일회용 담요 △초경량 침낭 △구급함 △방독면 △안전모 △휴대용라디오 △휴대용 압축타올 △휴대용 랜턴 △생존팔찌(나침반) △파이어스틱 △우비 △핫팩 △맥가이버칼 등 15종이다.

해당 게시글 아래 누리꾼들은 “지진 등 안전 걱정이 높아지는 요즘에 직원들을 진짜 생각해서 준비한 선물 같다”, “추석 선물용인 스팸·식용유는 먹고 나면 끝이지만 이런 선물은 오래 기억되고 유용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모든 가족 구성원이 개인당 1개씩 비상용 백(Go Bag)을 준비해야 한다고 권한 바 있다. 대피시 필요한 물품을 넣어둔 비상용 백을 배낭이나 바퀴 달린 여행용 가방처럼 튼튼하고 휴대가 편리한 가방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생존배낭은 기본 72시간(3일) 기준으로 준비하며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연중 언제나 준비해 둬야 한다. 비상식량은 참치통조림이나 캔 햄 등 통조림, 건빵, 당 충전을 위한 초콜릿 바 등이 좋다. 물은 작은 병으로 2~3병 정도 챙긴다. 옷을 챙길 때는 주머니가 많은 옷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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