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디스플레이협회장 "내년까지 25조 설비투자…정부지원 절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7.09.26 19:31

8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동탑산업훈장에 박재규 선익시스템 대표

26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열린 제8회 디스플레의 날에서 한상범 한국디스플레이협회장과 이인호 산업부 차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한상범 한국디스플레이협회장(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26일 "올해와 내년 국내 기업에서 25조원의 디스플레이 설비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8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서다.

한 협회장은 "중국을 포함한 경쟁국들이 대규모 투자와 극한의 생존전략으로 국내 기업을 전방위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중국의 생산 시설은 올해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도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선 경쟁국의 성장과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로의 전환 등 많은 구조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계속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OLED 중심의 신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선 후방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다"며 "업계의 노력에 정부 정책 지원이 더해지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인호 산업자원부 차관은 "디스플레이업계가 경쟁국의 추격에 맞서면서 4차 산업혁명에도 대비해야 하는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투자 애로는 즉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 공정에 대한 대규모 R&D(연구개발)를 통해 프린팅 공정 등 장비 국산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스트레처블 등 융복합 기술 개발과 부품 분야 고급 인력 양성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의 날'은 2006년 10월 패널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제정돼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기념식엔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 3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선 박재규 선익시스템 대표가 디스플레이업계 장비 국산화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산업포장은 최원우 삼성디스플레이 상무가, 대통령 표창은 변용상 LG디스플레이 상무가, 국무총리 표창은 김영주 AP시스템 대표와 강상기 필옵틱스 전무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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