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미국이 선전포고를 했다'는 발언에 대해 '말폭탄'의 연장선이라고 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과 리용호의 발언이 결과적으로 말폭탄 주고받기의 연장선에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이런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 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말을 동원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이어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어뜨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누가 더 오래가는 것은 그때 가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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