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현대重, 일감절벽 넘자 주가도↑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17.09.26 16:13

삼성중공업 1.1조·현대중공업 0.9조 수주소식에 개장부터 주가 급등…"일감부족 완전 해소 어려워" 의견도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이 합계 2조원대 수주계약을 체결, '일감절벽'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강세로 장을 마쳤다.

26일 증시에서 삼성중공업은 전일 대비 9.8% 오른 1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5.76% 오른 14만7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이날 개장과 함께 강세로 시작, 꾸준하게 오름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강세는 두 회사가 총 2조원어치 일감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따른 현상이다. 현대중공업이 순환 휴직에 돌입할 만큼 일감 부족 우려에 시달리던 조선업계가 한숨 돌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럽선사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을 총 1조1181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인도 예정일은 2019년 12월31일이다. 2010년 대만 선사 에버그린으로부터 8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1조원에 수주한 이후 7년만에 최대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폴라리스쉬핑과 32만5000톤급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0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총 8억달러(약 9100억원)로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수주소식을 본격적인 업황 개선 신호로 보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광석운반선은 다른 선박에 비해 저가인데다 추가 수주 가능성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 나온다. 삼성중공업 역시 해양플랜트 사업 개선을 확인하기 전까진 조심스러운 접근 필요성이 제기됐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일감 수주소식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은 맞다"면서도 "일감수주가 곧바로 선박 건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당분간 일감부족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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