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채권단 결정 따르겠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17.09.26 10:09

채권단 26일 주주협의회서 금호타이어 자구안 부결할 듯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사진=뉴스1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제출안 자구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회장이 "채권단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6일 박 회장은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관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채권단의 자구안 거부 관련 질문을 받고 "채권단이 결정권을 갖고 있다. 저는 제안한 것에 불과하고 채권단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권 해임을 지켜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채권단 결정에) 따라야 한다. 따를 것이다"라는 입장을 거듭 전했다. 이날 오후 채권단이 주주협의회를 열어 자구안 거부를 결정하고 자율협약에 들어가면,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경영에서 배제될 전망이다.

추가 자구안 계획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설명했다. 우리는 제안을 한 것이며 결정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채권단의 결정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지난 12일 채권단에 최대 73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연말까지 PEF(사모펀드) 방식 제3자배정 유상증자(2000억원), 내년 3월까지 중국 공장 인적분할 후 지분 70% 매각(최대 4000억원), 대우건설 보유지분 4.4% 매각(1300억원) 등이 담겼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26일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고 박 회장이 제출안 자구안을 부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운영에 필요한 운전 자금을 일단 투입하고 금호타이어를 자율협약에 넘겨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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