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증시, '북미 긴장+기술주 급락'에 하락...애플 0.9%↓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7.09.26 06:26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북한 외무상의 발언으로 북미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3.50포인트(0.2%) 하락한 2만2296.09로 거래를 마쳤다. 비자(-2.4%), 마이크로소프트(-1.6%)가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6.33포인트(0.9%) 내린 6370.59로 마감했다. 일간 하락폭으로는 9월 5일 이후 최대치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이날도 0.9% 떨어지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애플은 아이폰X 등 신제품 발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56포인트(0.2%) 떨어진 2496.66으로 장을 끝냈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6개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업종이 1.4%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에너지업종은 유가급등에 힘입어 1.5% 올랐다.

북미가 역대급 말폭탄을 주고받는 가운데 다시금 북한 외무상의 발언으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날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 직후 3대 주요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4조5000억 달러 보유자산을 내달부터 축소하기로 발표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단서를 찾는데도 주력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행한 연설에서 "수입물가가 더욱 견고해질 뿐 아니라 다수의 일시적이고 특이한 요소들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내년부터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연준의 목표인 2%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대응해 연준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계속해서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는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북한의 호전적인 발언 이후 엔 등 이른바 안전통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6% 오른 92.66을 기록했다.

달러는 극우정당이 약진한 독일 총선결과로 인해 유로대비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보였다.

북한 외무상의 발언 이후 안전통화인 엔은 달러대비 강세로 돌아섰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 내린 111.69엔에 거래됐다. 아베 총리가 북핵위기 등을 명분으로 조기총선을 발표하면서 실시키로 하면서 엔은 장초반에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8286% 내린 1.1848달러로 거래됐다.

유가는 급등했다. 북해산브렌트유는 2년 내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56달러(3.1%) 오른 52.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월 중순이후 최고가다. WTI는 6월 저점 대비 22% 올랐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1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16달러(3.8%) 상승한 59.02달러로 장을 마쳤다. 2015년 7월초 이후 최고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원유감축 합의이행률이 최고수준을 기록한데다 감축합의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감축합의에 참여중인 다수의 산유국들이 지난 2-3주간 당초 내년 3월까지인 감축합의를 2018년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

또한 감산합의에 참여중인 산유국들의 8월 이행률은 11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증시하락과 북미간 긴장고조가 안전자산 금수요를 확대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4달러(1.1%) 오른 1311.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9월 15일 이후 최고가다.

이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발언으로 다시 북미간 긴장고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값이 상승했다.

12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 오른 17.147달러로 마감했다. 12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2% 하락한 2.938달러에 거래됐다. 10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9% 오른 940.20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팔라듐은 온스당 909.70달러로 전일대비 온스당 1.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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