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은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9월 CCSI는 107.7로 전월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부문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이용해서 집계된다. 2003년 1월~2016년 12월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인식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는 새 정부 출범 기대감,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7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해 6년6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다가 지난 8월(111.2→109.9)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주로 경기 관련 심리 지수가 악화됐다. 구체적으로 현재경기판단CSI는 87, 향후경기전망CSI는 96으로 전달과 비교해 각각 6포인트, 8포인트 떨어졌다. 박상우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북한 리스크와 중국 사드 갈등 문제로 경기 관련 지수가 상대적으로 큰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취업기회전망CSI은 101로 전월대비 8포인트 하락했다. 새 정부 출범 직후인 6월 12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떨어졌다. 박 팀장은 이와 관련 “새 정부 출범 초반 일자리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았으나 최근에는 다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CSI은 118로 전월대비 4포인트 낮아졌다.
정부 8‧2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지난달 대폭 하락(115→99)했던 주택가격전망CSI는 9월에는 다시 4포인트 오른 103으로 집계됐다. 박 팀장은 “집값이 다시 오른다는 심리가 확산됐다기보다는 지난달 큰 낙폭의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8로 전월과 동일했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22로 8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현재가계저축CSI는 91, 가계저축전망CSI는 95로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은 103, 가계부채전망CSI는 98로 전달과 같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6%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대한 설문조사(중복응답 가능) 결과 △농축수산물(51.4%) △공업제품(40.1%) △공공요금(39.9%) △집세(30.7%) △개인서비스(21.5%)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비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를 것이란 응답률이 상승했다. 최근 가뭄과 폭우로 농산물 값이 크게 뛴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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