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FL선수 맹비난…"무릎꿇는 개XX들 해고하자"

머니투데이 모락팀 윤기쁨 기자 | 2017.09.25 10:32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캐처 브루스 맥스웰 선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의표시로 텍사스 레인저스 팀과의 경기전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었다./사진제공=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포츠계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열린 연설에서 일부 흑인 스포츠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표시로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는 행동을 ‘비애국적’이라며 "구단주들에게 지금 당장 저런 개XX(Son of bitch)들을 경기장에서 내쫓고 해고하라고 말하자"고 비난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콜린 캐퍼닉 전 선수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8월 콜린 캐퍼닉은 미 전역에서 경찰의 총격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소수인종 차별에 대한 항의로 경기 전 국가를 제창할 때 자리에서 일어서는 대신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23일(현지시간) 미국프로풋볼(NFL) 전체 32개 구단 중 절반 가량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NFL 선수들도 이날 볼티모어 레이번스와 잭슨빌 재규어스에서 현역 선수와 코치, 은퇴한 스타 등이 모두 나와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을 꿇고 앉아 트럼프에 저항했다.


'무릎꿇기' 저항은 미국프로야구(MLB)로도 이어졌다. 24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에서 애슬레틱스의 포수 브루스 맥스웰은 국가 연주 동안 모자를 벗어 가슴에 엊은채 무릎을 꿇었다. 애슬레틱스 구단은 "우리는 구단 내 모든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성명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포츠계 갈등은 미국프로농구(NBA)로도 확산되고 있다. 전례에 따라 NBA 우승팀인 오클랜드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백악관 초청을 받았지만 NBA 스타 플레이어이자 팀의 주축인 스테픈 커리가 불참 선언을 한 것.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인데 이를 주저하는 커리에 대한 초청을 철회한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
  4. 4 "방시혁 이상한 대화" 민희진 지적한 카톡 뭐길래…네티즌 '시끌'
  5. 5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가 술 논란에 직접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