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핵위협에 인민 생존권 유린…반미 공동전선 나서달라"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7.09.25 09:28

[the300]조선중앙통신 '당 중앙위·최고인민회의 외교위, 외국 정당·의회에 공개서한' 보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6차 핵실험에 참여한 핵 과학자 기술자를 위해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축하연회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뉴스1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일촉즉발의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외국 의회와 정당에 각각 미국 트럼프 정부를 비난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세계 여러 나라 정당들에 보내는 공개 편지'와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의 '세계 여러 나라 국회들에 보내는 공개 서한' 내용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24일자 편지를 통해 "트럼프와 같은 불망나니, 평화 파괴의 원흉의 독선과 전횡, 핵 위협으로 말미암아 지금 국제무대에서는 정의와 진리가 짓밟히고 주권국가들의 자주권, 인민들의 생존권이 무참히 유린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일맥상통한다.

중앙위는 또 "자주와 정의, 평화를 귀중히 여기는 세계 여러 나라 정당들이 세계를 핵 참화에 몰아넣으려는 미국의 무모한 책동을 짓부숴버리기 위한 반미 공동행동, 반미 공동전선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설 것을 열렬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은 이 세상에서 제일 처음으로 핵무기를 만든 나라이며 핵무기를 실전에 사용하여 수십만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육한 나라"라며 "조선로동당의 전략적 핵무력 건설 구상은 철두철미 세기를 이어 계속돼오는 미국의 핵위협을 근원적으로 끝장내고 미국의 군사적 침략을 막기 위한 전쟁억지력을 마련하는 것이며 우리의 최종목표는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룩하는것"이라고 핵개발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북한 최고인민회 외교위원회도 같은날 서한을 통해 "(북한의 핵 보유는) 미국의 핵 위협과 공갈에 맞서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수호하자는 데 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 무력이 대상(상대)하려는 진짜 적은 바로 핵전쟁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주,평화,정의를 사랑하는 세계 여러 나라 국회들이 이 기회에 세계를 무서운 핵참화에로 몰아넣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극악하고 무모한 책동에 각성을 가지고 국제적 정의와 평화에 대한 인류의 염원을 실현해나가는데서 자기의 응당한 사명과 본분을 다해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신은 이날 당 중앙위와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가 이러한 서한을 실제 해외의 정당과 의회에 보냈는지, 또 어떤 나라에 보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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