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 리스크에 연휴 전 수급악화 우려까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7.09.24 11:27

[주간증시전망]중국 9월 PMI 발표 등 주목

이번주(25~29일) 코스피 시장은 북한 리스크 재개 속에 분기말 윈도 드레싱, 추석 장기 연휴를 앞둔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 등 수급 요인에 일희일비하는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주초 외국인 순매수에 1% 넘게 상승하며 2400대 탈환에 나섰으나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경계감과 주 후반 북한의 도발 우려로 상승분을 모두 내어주면서 0.11% 상승에 그쳤다.



◇추석전, 북한이 돌발 변수로=북한 리스크가 또 다시 돌발 악재로 떠오르면서 분기말 윈도 드레싱(기관투자자들이 결산기 수익률 강화를 위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고파는 행위), 추석 연휴를 앞둔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과거와 달리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증시에 부담일 수 밖에 없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면서 환율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이는 외국인의 수급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쟁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현실화되는 것 아닌 이상 북한 리스크는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면서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 증폭’이라는 불명예를 한국 증시에 안길 수 있다.

북한 문제로 미중간 갈등이 도출되면서 한국이 양강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된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미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한국 기업들의 피해는 날로 확산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간 균열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탈피는 물론 글로벌 교역, 증시 환경에 있어서도 부정적 요인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를 둘러싼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시장은 북한 위협 등에도 불구하고 2300대를 지키는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 우려를 샀던 코스피 3분기 이익이 7월말을 기점으로 반등하면서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여전하다.

◇美 금리반응 주목=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금리와 환율에 촉각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연준은 예상대로 자산 축소를 결정하면서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물가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1.5%로 낮춰 잡았다. 여전히 물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핵, 9월 미국 예산 및 감세안 처리, 미중 통상마찰, 유로존 통화긴축 여부 등 모든 위험을 제어할 최종 보루가 낮은 금리라는 관점에서 시장 금리 반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주 2년물과 5년물 미국채 금리가 1.55%와 2.0%를 각각 위협한다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조정폭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재닛 옐련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26일)을 비롯해 중국 9월 PMI(구매관리자지수), 한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 등의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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