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트럼프, 北 인도적지원 이해한다는 반응…日 오보에 유감"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7.09.22 16:06

[the300](상보) "日 정부, 언론 결례…한일 우호적 관계 악영향 우려"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을 하고 있다. 2017.09.22.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청와대는 일본 언론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우리 정부의 '800만 달러 대북 인도적 지원'을 비판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오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인도적 지원을 이해한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춘추관에서 "한미일 정상 간 만남을 둘러싼 악의적 보도와 관련해 해당 언론사와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현장에 배석한 우리 관계자는 해당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의도적 왜곡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한 언론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 때 아베 총리에게 "북한을 봉쇄하려면 힘이 필요하다. 아베 총리는 힘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힘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800만 달러 지원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를 냈다고 기사를 썼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를 꺼낸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차례 언급한 대로 이 문제는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고 시기는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그럴 수 있겠다"며 이해한다는 취지의 태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짧게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해한다는 취지로 표현했다"며 "이 문제는 정상회담에서 주요하게 논의된 바 없으며, 간략하게 언급한 것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정상 간 만남에서 대화내용은 공식 브리핑 외에 언급하지 않는 것이 외교적 관례다. 또 제3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그 자체로 결례"라며 "그런데도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계속 보도되고 있는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이같은 상황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행태가 한일 간의 우호적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우려하는 바"라며 "외국 언론보도를 확인도 하지 않고 받아쓰는 국내 언론에도 마찬가지로 유감을 표한다. 오보는 받아써도 오보"라고 지적했다.

베스트 클릭

  1. 1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4. 4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5. 5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