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금융범죄 DB(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남부지검은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이다.
이현철 남부지검 2차장검사는 이날 오후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주가조작 등 금융범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최근 몇 년간 발생했던 관련 사건들을 토대로 DB를 만들고 있다"며 "재범 우려가 높은 주요 주가 조작꾼 등 금융범죄자들을 특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최우선적으로 DB화하는 사건은 총 100건가량이며 여기에 연관된 500명가량이 관리 대상이다. 이 DB가 완성되면 더 과거에 발생했던 금융범죄 사건도 DB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검찰은 수사의 효율성을 위해 기존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을 합수단과 금융조사1부로 분리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금융조사2부는 그대로다.
이 2차장 검사는 "금융위원회 등에서 패스트트랙(조기사건이첩)으로 넘어오는 사건은 합수단에, 통보나 고발 등으로 개시하는 사건은 금융조사1부에 맡기고 있다"며 "특히 패스트트랙 사건을 더욱 빠르게 수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부지검은 금융범죄 수사 인력도 늘렸다. 합수단과 금융조사1부, 금융조사2부 소속 검사 수는 10명에서 11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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