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공중밀집장소추행 사건에서 고의성 여부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공중밀집장소추행은 의도와 때에 상관없이 자주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 붐비는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공중밀집장소추행 역시 그렇다.
석 달 전 여느 때와 같은 퇴근길 지하철에서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를 받은 B씨는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B씨는 “사람이 유독 많이 타고 내리는 역에서 어떤 여성분이 뒷걸음으로 사람들을 밀며 지하철에 탑승했다는데 본인이 엉덩이부터 들이밀어 놓고 뒤에 서 있는 나에게 불쾌한 시선을 보내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공중밀집장소추행으로 오해를 사기 싫어 최대한 닿지 않도록 피해보려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말처럼 쉽지 않았다는 것.
이처럼 공중밀집장소추행은 법적 다툼으로 번졌을 때 논쟁의 여지가 많은 범죄다. YK법률사무소 강경훈 형사전문변호사는 “공중밀집장소추행은 개인의 힘으로 사건에 대응하기에는 다소 까다로운 죄목”이며 “또한 공중밀집장소추행은 벌금형 이상을 확정받으면 보안처분의 대상이 되기도 해 사건에 억울하게 휘말렸다면 형사전문변호사의 조력을 구해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강경훈 YK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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