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는 19일과 20일 노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강규형 교수가 V자를 그리는 사진과 함께 "강규형 교수께서 우리 조합원에게 기행을 보이며 조롱의 한 마디를 던지고 갔다"는 글을 올렸다.
새노조는 강규형 교수의 KBS 이사직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19일 명지대학교에서 피켓을 펼쳤고, 강 이사는 조합원이 피켓을 펼치자마자 다가와 손가락으로 V를 그린 후 어깨동무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조합원이 "어깨에 손 올리지 마시라"고 하자 강 교수가 "아니, 당신네들은 나한테 와서 몸싸움도 하는데 나는 이 정도도 못 하냐"라고 말했다는 것.
조합원이 "반말하지 마시라"고 응수하자 강 교수는 "아니, 우리 아들 나이같아보여서 그런거야"라고 답했다고 새노조는 전했다.
새노조는 "강 교수의 기행은 20일 오후 KBS 이사회장에 참석하는 길에서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KBS 건물에서 조합원들이 "강규형은 물러나라"를 반복해 외치자 강 교수가 활짝 웃으며 양손을 치켜들고 이들과 함께 호응을 하거나 조합정책실장을 껴안기도 했다는 것이다.
새노조는 강 교수의 기행을 알리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원하는 KBS구성원들의 진심을 이런식으로 조롱하는 강규형 교수, 이런 사람이 KBS 이사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치욕스럽다"는 글을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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