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 비중 'SK' 최고…금액으로는 '현대차'가 가장 많아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 2017.09.21 12:00

[대기업집단 내부거래현황]SK 23.3%, 포스코 19.0% 등…최근 5년 기준 신세계 내부거래 비중 증가 1위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지난해 대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SK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가장 많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공개한 '2017년 대기업집단 내부거래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총매출액 기준으로 2016년 1월1일~12월31일 사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SK(23.3%) △포스코(19.0%) △현대차(17.8%) △KT(15.2%) △LG(15.2%) 순으로 나타났다.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집단은 △한진(2.4%p) △두산(1.7%p) △신세계(1.4%p) 등이다. 한진과 두산은 매출규모가 크지만 내부거래 비중은 낮은 한진해운과 두산인프라코어 사업 부문이 각각 청산, 매각된 탓이다. 신세계의 경우 신세계건설이 그룹에서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증가하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반면 △대우건설(-2.9%p), △효성(-1.2%p), △CJ(-1.2%p) 등은 비중이 축소됐다. 대우건설과 효성은 계열사 발주 대규모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CJ의 경우 신규계열사 편입 등으로 전체 계열사 매출액 증가하면서 비중 축소됐다.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내부거래 비중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신세계(3.7%p) △LG(2.0%p) △두산(1.3%p) 순이다. 가장 많이 감소한 집단은 현대차(-3.5%), 삼성(-1.4%p), '한화'(1.4%p) 순이다.

내부거래 금액으로 보면 현대차가 지난해 30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SK가 29조4000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삼성 21조1000억원, LG 17조4000억원, LG 11조원 등이다.


이들 5개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 합계는 109조2000억원으로 전체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의 71.6%를 차지했다. 이들 5개 집단의 총매출액은 764조500억원으로 분석대상 27개 집단 전체(1246조5000억원)의 61.3%를 차지한다.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롯데(1조7000억원) △삼성(1조5000억원) △농협(8000억원) 순이다. 계열사 합병, 분리 등 기업재편 과정에서 내부거래로 새롭게 잡힌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반대로 줄어든 집단은 △SK(-3조9000억원) △포스코(-1조1000억원) △현대중공업(-6000억원) 등이다.

남동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공장, 연구단지, 쇼핑센터 등 계열사 신규 시설 투자가 늘었고 비연관 사업을 정리하거거나 연관사업을 인수하는 등의 사업구조 변경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내부거래가 늘어나는 사례가 늘어났다"며 "전반적으로 내부거래 금액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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