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연준 자산축소 발표에 혼조....다우·S&P 사상 최고가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 2017.09.21 05:59


뉴욕증시가 보합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0월부터 4조5000억달러의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이후 금융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일대비 41.79포인트(0.2%)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만2412.59로 거래를 마쳤다. 맥도널드(1.6%)와 파이자(1.5%)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애플은 1.7%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59포인트(0.1%) 상승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508.24로 장을 끝냈다. 장중 사상 최고가인 2508.85를 터치하기도 했다. 금융(0.6%)과 산업업종(0.7%)이 지수를 견인했다. 연준의 정책성명서 발표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 PNC파이낸셜서비스, 씨티 등 주요 은행주들이 1% 이상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28%(0.1%) 떨어진 6456.04로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내달부터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을 매달 100억 달러씩 축소한다고 밝혔다. 2008년말 금융위기로 침체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채권을 매입하기 시작한지 9년 만이다.

또한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1~1.25%로 동결했지만, 점도표에서 올해 3차례의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 12월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를 '거대한 되감기'(Great Unwind)라고 표현하며 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정책성명서 발표 이후 기자회견에서 "보유자산 축소는 점진적이고, 예측가능하게 실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발표 이후 미 국채수익률은 급등했다.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4bp(1bp=0.01%) 오른 1.442%에 거래됐다.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3.7bp 상승한 2.276%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bp 오른 2.821%에 거래됐다.

채권가격은 채권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CME그룹에 따르면 금리선물은 올해 12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72%로 평가했다.

달러는 연준 통화정책 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7% 오른 92.48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6% 오른 112.26엔에 거래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0420% 하락한 1.189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4월말 이후 최고가로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간 긴장고조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연장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93센트(1.9%) 오른 50.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월 24일 이후 최고가다. 11월분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79센트(1.6%) 상승한 50.69달러로 거래됐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1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15달러(2.1%) 오른 56.29달러로 장을 끝냈다.

OPEC이 내년 3월까지 예정된 감산합의를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의 유지여부에 대한 결정을 조만간 내릴 것이라는 소식에 중동의 긴장감 고조 우려도 유가를 상승시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9월 15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 원유재고량은 전주대비 46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전망치인 240만배럴 증가를 웃돌았다. 원유생산량은 전주대비 하루 15만7000배럴 늘어난 하루 951만 배럴을 기록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하지만 연준이 올해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후 전자거래에서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5.80달러(0.4%) 오른 1316.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성명서 발표 이후 전자거래에서는 1308.60달러로 밀렸다.

높은 금리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투자 수요를 줄이고, 달러 강세를 유발한다. 달러와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은 반대로 움직인다.

12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5.5센트(0.3%) 오른 17.334달러로 장을 끝냈다. 12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보합세인 파운드당 2.969달러로 마감했다. 10월물 백금은 온스당 945.40달러로, 전일대비 5.80달러(0.6%) 밀렸다. 12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5.85달러(0.7%) 상승한 910.1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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