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팀 활동을 관리했던 국정원 심리전단은 3차장 산하 조직으로 이 전 차장은 댓글공작을 주도한 실무 책임자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21일 오후 2시 이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검찰은 이 전 차장을 상대로 '사이버 외곽팀'과 관련된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 차장은 민간인으로 구성된 외곽팀이 온라인상에서 불법 선거운동과 정치관여 활동을 하도록 하고, 그 대가로 수십억원의 활동비를 지급한 과정 전반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이 이 전 차장을 불러 조사하는 것은 원세훈 전 원장을 소환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앞서 외곽팀 운영을 책임진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과 위증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 지시로 시작된 외곽팀 활동에 이 전 차장이 깊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19일 그간 외곽팀장과 민 전 단장 등의 조사를 통해 외곽팀 활동에 원 전 원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정원의 대선개입 혐의와 관련해 원 전 원장, 민 전 단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차장은 지난 8월30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 전 차장을 불러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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