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으로 쓰러진 행인 가방 뒤져 달아난 40대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 2017.09.20 10:52
/뉴스1 최진모 디자이너
급성심장질환으로 쓰러진 남성의 가방을 뒤져 금품을 훔친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부산 연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김모씨(43)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2시 35분쯤 부산 연제구 소재 한 채소 가게 앞 평상 위에서 급성심장질환으로 쓰러져 있던 박모씨(64) 가방을 뒤져 현금 11만6000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가방을 뒤지다 박씨 모습이 심상치 않자 그의 스마트폰을 꺼내 119에 신고한 뒤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2014년 6월부터 올해 8월 13일까지 부산 연제구·부산진구·동래구 등 유흥가 일대를 돌며 길바닥에 쓰러진 취객에게 접근, 8차례에 걸쳐 총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숨진 박씨 변사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현장 인근 CC(폐쇄회로)TV를 분석, 김씨의 범행장면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돈을 뒤지다 술에 취한 사람 같지 않아 귀를 가까이 대보니 숨을 쉬지 않았다. 119에 신고했다"며 "외로워서 취객들과 대화하려고 길을 나섰다가 돈을 훔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보관하고 있던 상품권·귀금속·시계 등 훔친 물건 400만원 상당을 모두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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