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사무실서 대마 재배해 내다판 일당 구속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 2017.09.20 10:13
실내에서 수경 재배한 대마.(부산지방경찰청 제공) /사진=뉴스1
도심 속 사무실에서 대마초를 대량 재배하고, 판매한 일당이 구속됐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부산 서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마초 판매 총책임자 A씨(40)등 12명을 구속했다. 범행에 가담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20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A씨 등은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부산 수영구 소재 한 건물 사무실을 빌려 대마초를 수경재배한 뒤 건조해 내다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요가 늘자 경기 여주 소재 한 전원주택을 임차해 대마초를 생산했다. 대마에서 마약성분이 강한 요소만 추출한 오일을 만들어 내다팔기도 했다.

A씨는 지인을 통해서만 대마초 구매자와 접촉, 직접 만나 현금을 받은 뒤 물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차명계좌·거래장부 분석을 통해 대마 등의 판매금액이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대마초를 생산·판매한 조직원 4명은 사회에서 만난 선후배 사이로, 모두 해외 유학을 하다 대마를 흡연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각자 판매, 자금조달, 제조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대마초를 재배·판매했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대마초를 피워 입건된 피의자는 DJ, 사진작가, 건축사, 요리사 등 직업군도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거과정에서 해외로 달아난 외국 국적자 3명과 아직 검거하지 못한 6명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리고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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