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최대 정치 보복은 MB가 盧 전 대통령에 한것"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7.09.20 09:43

이명박 전 대통령 '박원순 제압 문건' 반박에 "서울시장도 한가하지 않다" 재반박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회의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국가정보원의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역시 한가하지 않다"며 일침을 놨다.

박 시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000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장 역시 한가하게 전직 대통령을 고소할 만큼 여유롭지 않다"며 "그야말로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한 엄중한 잘못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시장은 19일 국가정보원의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 등을 고소·고발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 측이 "대통령이 그런 것들을 보고 받고 지시할 만큼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하자 이를 다시 비판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변호인인 민병덕, 한택근 변호사가 19일 서울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등 10여명에 대해 명예훼손, 국정원법 위반, 집권 남용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스1
박 시장은 "서울시장을 국가기관과 사회단체, 언론, 지식인 모든 사람을 동원해서 지금 음해하고 사찰하고 공작했는데 한가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책임회피이고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 시장은 야권에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시장은 "21세기를 바라보고 있는 이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게 이해가 가느냐"고 반문하며 "제가 보기에는 내가 아는 최대의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여러 말씀도 듣고 그리고 제가 조만간 결심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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