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뉴욕서 한·영 정상회담 '북핵대응·교역확대'

[the300]유엔 안보리 5개국 모두와 각각 정상회담 마쳐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회의장 영국 대표단실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09.20. [e-mail]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뉴욕 방문 이틀째인 19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해결은 물론,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협의와 금융 통상 산업분야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 취임후 양국 정상 전화통화는 있었지만 정상회담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메이 총리에게 북한 북핵 문제 관련,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안보리 의채택과 이행과정에 적극 나서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북한의 6차 핵실험 관련 영국은 메이 총리 명의로 규탄 성명을 냈고 주영 북한대사를 초치해 이 같은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기도 했다.

메이 총리는 북핵미사일 위협은 국제사회 평화에 큰 위협으로 대두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역설했다. 양 정상은 북한 도발 대응과 북핵 문제 해결에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로써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정상 모두와 개별 양자회담을 가졌다.

한편 양 정상은 분야별 장관급 협의체를 더 발전시키자고 뜻을 모았다. 현재 햔영 양국은 전략대화(외교부), 경제통상공동위(산업부), 금융협력포럼(금융위), 창조산업포럼(문화부)를 가동 중이다.

특히 영국의 브렉시트와 무관하게 한영 FTA 체결을 통해 양국간 교역을 더 늘릴 수 있도록 한영 무역작업반 등의 논의을 지속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양국 경제통상공동위가 무역작업반 설치에 합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의 앤 공주(엘리자베스2세의 딸)가 IOC 위원 자격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영국 관광객들의 방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