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이저러스, 끝내 파산보호 신청(상보)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7.09.19 13:20

아마존 등 온라인 업체와의 경쟁 끝에 파산보호 신청

토이저러스 매장 풍경/사진=블룸버그
세계 최대 장난감 전문점 토이저러스(Toys R Us)가 끝내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토이저러스는 18일(현지시간) 밤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법원에 챕터11을 신청했다. 이제 토이저러스는 법원의 명령 하에 채무조정을 하면서 회생에 나서게 됐다.

토이저러스는 JP모간이 주도하는 은행들로부터 30억 달러(약 3조3900억 원)의 기존경영자관리인제도(DIP) 융자를 수혈받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법원이 허락하면 DIP 융자 집행이 가능하다. 토이저러스는 "DIP 융자를 통해 즉각적인 재무 상태 개선과 지속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토이저러스가 수년간의 손실 끝에 결국 온라인 경쟁사들의 맹공격에 굴복한 소매업체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토이저러스는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저가 경쟁 등에 나서며 지난 10여 년간 재무 상황이 취약해졌다. 여기에 모바일·동영상 기기가 장난감을 대체하며 기존 장난감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졌다.

영업적자가 거듭되면서 토이저러스는 4월 말 현재 보유한 현금이 3억100만 달러로 줄었다.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4억 달러를 갚기에도 부족한 수준이다.

한편 토이저러스는 2005년 미국 PEF(사모펀드) 운용사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베인캐피털파트너, 미국 부동산투자신탁회사 보네이도리얼티트러스트가 함께 66억 달러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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