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F "빅데이터로 적극 투자…관광·레저플랫폼 변신"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7.09.19 13:51

강진원 GTF 대표, 19일 코스닥 상장 "외국인 관광객 구매 데이터 활용해 기업 투자"

"지난 8월 중국인의 물품 구매액은 감소했지만 대만인과 일본인의 구매액은 늘었습니다. 택스리펀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같은 외국인 관광객 소비 패턴을 분석해 업황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관광·소비재 기업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입니다."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국내 택스리펀드 1위 기업인 글로벌텍스프리(GTF)의 강진원 대표는 상장 이후 적극적인 투자 및 M&A(인수합병)를 통해 기업 가치를 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05년 설립된 GTF는 유안타제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택스리펀드란 외국인 관광객이 물품을 구입하면 출국할 때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강진원 글로벌텍스프리 대표

GTF는 국내 최초로 외국인 세금 환급 서비스를 시작한 뒤 싱가포르, 일본에 진출했고, 세계 최대 택스리펀드 시장인 유럽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07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올렸다.

강 대표는 상장 이후 택스리펀드 전문기업에서 관광·레저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13년 동안 쌓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나라별, 품목별 구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 대표는 설명했다. 이미 여행 액티비티 예약플롯폼 와그(WAUG)를 운영하는 와그트래블과 토종 선글라스 젠틀몬스터를 보유한 아이아이컴바인드에 투자했다.

강 대표는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 감소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지만, GTF는 중국인의 방문이 늘고 있는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현지에서 이용하는 구매 패턴까지 파악해 투자 기업을 검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GTF에 따르면 한국은 8월 기준 중국인의 가맹점 물품 구매액이 전년 동기대비 56%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일본인 27%, 미국인 22%, 대만인 15%, 태국인 6% 구매가 늘어났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의 택스리펀드 정보를 분석하면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을 미리 예측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인과 일본인, 태국인은 한국 화장품이더라도 선호하는 브랜드가 다르다"며 "구체적으로 기초, 색조 등 화장품 종류부터 브랜드까지 파악이 가능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기업의 선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에도 빅테이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GTF는 전국 9000여개의 가맹점(8월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며 "택스리펀드 정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지역도 파악이 가능해 투자영역 확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 상장을 기회로 택스리펀드 기업에서 관광 레저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투자에 나서겠다"며 "유럽 택스리펀드 기업 인수도 속도를 내 빠른 사업 다각화의 성과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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